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(Miss Peregrine’s Home For Peculiar Children)

영화 속 독특한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폴 구치(Paul Gooch)만의 방식

최근 가장 핫한 영화 속 메이크업을 만나보는 시간

어두운 판타지물에 대가인 팀 버튼의 최신작이자 랜섬 릭스의 초자연적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는 그 만의 기이함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. 그 중심에는 "이상한 아이들"이 있고 이들은 어린 아이들의 눈에 끝없는 페티시를 가진 악당으로부터 숨기 위해 '타임 루프'에 숨겨진 보육원에 사는 각자만의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아이들이다.


이 어리고 괴이한 캐릭터들을 구현해내는 몫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폴 고치에로 돌아갔고 그는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초능력을 헤어와 메이크업을 통해서 잘 표현해주었다. 이제 그녀가 어떻게 상상의 나래를 전해시켰는지 그리고 머릿속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흉측하고 괴기스럽게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도 함께 이야기 해볼 예정이다.

당신은 팀 버튼과 함께 일하는 최고의 파트너인데 두분이 어떻게 함께 일 하시나요?
팀은 정말 같이 일하기 즐거운 사람이죠. 그의 방향성은 늘 새롭고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해주죠. 제가 캐릭터에 대해 몇 가지 비쥬얼 옵션을 주면 거기서 더 아이디어를 주죠. 그는 굉장히 친절하고 동료들에대한 배려가 뛰어난 사람이에요. 그와 몇 년 동 안 함께 일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예요. 이번 영화의 작업이 더 재미있었던 건 특정 시대의 헤어와 판타지가 섞인 메이크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죠. 매번 팀 버튼이 영화를 찍을 때면 함께 일하는 팀이 같아요. 그래서 마치 대가족 같죠. 이렇게 늘 같은 팀원들과 일하니 일이 훨씬 수월하죠.

"극 중 캐릭터에 맞게 배우를 변신시키기 위해 맞는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를 찾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." 메이크업 아티스트 & 헤어 스타일리스트 폴 구치

이번 영화의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?
극 중 캐릭터에 맞게 배우를 변신시키기 위해 맞는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를 찾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. 예를 들면 엠마와 올리브라는 캐릭터는 서로 다른 헤어 칼라를 사용하였어요.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리가 더 쉬우므로 가발을 사용했고 훨씬 더 눈에 띄게 변신할 수 있죠. 가발 색상이 정해진 후 그녀들의 피부톤과 그에 맞는 메이크업 컬러를 다 결정해서 모든 게 잘 어우러지고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해야 했죠. 그녀들은 캐리커쳐가 아닌 실제 사람처럼 보여야 했으니까요. 서로 동 떨어 보이지 않도록 모든 캐릭터들의 룩들간에 균형을 잡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죠. .

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룩들이 캐릭터나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어떻게 전달되어지길 바랬나요?
영화 속 많은 캐릭터들은 어떠한 초능력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그들의 겉모습에서도 표현되길 바랐어요. 공기를 지배하는 엠마는 밝은 금발과 창백한 안색으로, 불을 다루는 올리브는 레드 헤어와 강렬한 메이크업으로, 미스 페레그린과 미스 아보셋의 새 색상, 비밀 무기를 숨기기 위한 클레어의 사랑스러운 빅토리안 스타일의 곱슬머리 그리고 피오나의 양 갈래로 땋은 머리까지. 이야기 대부분은 40년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저도 이 부분을 스타일을 잡는 데 참고 하였죠.

가장 좋아하는 룩이 있나요?
가장 만들어내기 힘들었던 룩은 입이 머리 뒤쪽에 달린 소녀인 클레어 였어요. 아역 배우의 원래 머리는 금발에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였는데 팀은 캐릭터가 빅토리안 스타일의 곱슬머리를 하기를 원했죠. 그래서 본연의 머리를 이용해서 스타일을 만들었으나 비 내리는 효과 때문에 유지가 쉽지 않았죠. 하지만 저는 아역 배우가 가발 때문에 불편해하는 것도 싫었고 그녀가 너무 어렸기에 아침에 준비시킬 수 있는 시간은 30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어요. 결국, 전 곱슬머리로 만든 헤어피스를 만들어서 머리 앞부분에 고정해 나머지 머리를 그 안에 다 숨길 수 있었죠. 비가 없거나 다른 장면에서 사용하는 헤어 피스와 비가 오는 장면에서는 나일론으로 만든 헤어피스를 사용하였죠.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의 컬은 늘 유지 될 수 있었죠. 그녀의 완성 된 룩은 너무 귀여워서 그녀 머리카락 뒤에 숨겨진 굶주린 입이 더욱 충격적으로 보이게 된 셈이죠.

“저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다 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.”

촬영 당일 날 룩을 위해 준비하고 연출 하는 건 어떻게 하시나요?
저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다 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기를 원해요. 그들은 필시 가발을 다룰 줄도 알아야 하지만 배우들의 본연의 머리도 만질 수 있어야 하죠. 저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다 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. 제가 참여하는 모든 영화에 같이 일하는 핵심 팀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죠. 그들은 정말 뛰어난 능력과 일사천리로 일을 해내는 만능인들이죠. 그래서 제가 뭘 요청하기도 전에 이미 다 완료되어있죠. 모두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팀워크까지 보여주고 있죠. 우리는 단순히 동료가 아닌 친구들이죠. 본인의 개성이 기반이 되는 이쪽 업계에서 하루에 16시간 심지어 일주일에 6일 동안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서로 잘 지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. 현장에서는 100%의 집중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성격 차이로 신경전을 벌일 여유가 없죠. 평균 메이크업 시작 시각은 새벽 5 시 반에서 6시이며 작업 시간은 두 시간 정도 걸리죠. 정리하는 시간은 다음날 가발 사용 여부에 따라 1시간 정도 소요되죠.

이런 영화에서 "뷰티"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죠?
영화 속 캐릭터를 구현해 낼 때는 그들이 출현하는 장면에 적합하게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 이건 아름다워 보이는 것과 거리가 멀 수도 있고 심지어 그 반대일 때도 있죠. 그리하여 극에 맞게 캐릭터를 표현해 주면 배우는 그 역할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죠. 아름다운 메이크업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모든 메이크업 기술이 동원되며 훌륭한 조명과 사진까지 뒷받침해주죠. 영화 미스 페레그린에 캐스팅된 배우들은 모두 예쁘고 잘 생겨서 시작부터 순조로웠죠! 제 메이크업 팀의 뛰어난 재능과 M·A·C 제품들 덕에 배우들이 모두 자신이 맡은 캐릭터들이 잘 표현되었죠.